강원도 삼척 천은사 약사전 꽃창살
이승휴가 은거해 『제왕운기』를 썼다는 강원도 삼척 천은사 극락보전 뒤에는 약사전이 있습니다.
딱히 이렇다 할 문화재는 아니지만 약사전은 산사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묶어두곤 합니다.
바로 아주 독특한 문살 때문인데요.
내소사의 유명한 꽃창살이 언뜻 떠오르는 이곳의 문살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가운데의 소나무 아래에 학이 노니는 문살에다 좌우에 대나무와 매화나무를 조각해 넣은 것이지요.
문살 자체에 조각을 한 다른 꽃창살과는 달리 별도의 살을 만들어 조각을 하고 있습니다.
색까지 곱게 칠해져 있으니 눈길이 절로 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마치 그림을 감상하듯 한참이나 꽃창살을 보았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천은사 약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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