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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사람

서울남대문시장에 가면 꼭 맛본다는 3가지

 

 

서울남대문시장에 가면 꼭 맛본다는 3가지 

 

서울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이었지만 휴가 대신 느긋하게 서울을 둘러 봤습니다. 무더웠던 첫 날은 냉방이 잘 되는 주로 박물관이나 서점을 쏘다녔는데, 다행히도 이튿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지요.

딱히 갈 곳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남대문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이른 새벽이라 개방은 안 했지만 새로이 복원된 남대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대문을 따라 한 바퀴 도니 남대문시장이 길 건너로 바로 보였습니다.대략 위치를 가늠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식사를 한 후, 아내와 딸을 데리고 다시 남대문을 찾았습니다.

 

 

남대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차차 하겠습니다.길 건너 바로 남대문시장으로 갔습니다. 수입품 코너가 먼저 눈에 띄더군요. 시장의 규모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근데 갑자기 소나기가 후드득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도 피할 겸 상가로 들어가서 딸아이 옷 한 벌 사고 거리로 나왔지요. 다행히 비도 멈춘 듯했고 배도 출출한 것 같아 먹거리골목을 찾았습니다.

 

 

주위 상인들한테 먹거리를 물어 봤더니 이곳에는 3가지가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갈치조림, 잡채호떡, 칼국수였습니다.

 

 

골목 좌우로 늘어선 식당마다 화로에 수십 개의 갈치조림 냄비를 올린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격은 똑같았는데요. 1인분에 8천 원이었습니다. 냄비 하나는 2인 분이었습니다. 벌건 양념이 제법 칼칼한 맛을 낼 것 같았습니다. 아직 점심시간이 일러 구경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잡채호떡이 유명하다 해서 골목을 찾았는데요.

마침 오늘이 쉬는 날이라 호떡을 파는 이동식 점포는 모두 덮개가 씐 채로 밧줄로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대신 바로 앞에 있는 만두 가게에 들렀습니다.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해서 3천 원에 만두 6개를 샀습니다.

그중 한 개를 꺼내 맛만 본다는 것이 단숨에 6개 모두를 먹었을 정도로 입에 척 감기더군요. 김치만두도 맛이 있었지만 고기만두는 가히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 너무 뜨거워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도 아주 좋았지요.아이 얼굴만 한 찐빵도 별미더군요.

 

 

 

길거리에 서서 만두를 먹고 있는데, 일본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가 노르스름하게 아주 잘 구워진 호떡을 먹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요. 대뜸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 봤더니 골목길 저 쪽이라고 가리키더군요.

 

 

골목길을 돌아서자 긴 줄에 사람들로 붐비는 호떡집을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모 방송사의 달인에도 나왔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습니다.

호떡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개 일본인이었습니다.

 

 

이곳 남대문시장에선 일본 관광객이 유독 많았습니다.

시장 곳곳에 수많은 환전소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잡채호떡의 맛은 어땠냐고요?

아! 겉은 바삭바삭 한데 그 속은 잡채 특유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한번 드셔보시면 알 겁니다.

 

아참! 남대문시장의 또 다른 별미, 칼국수는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지요.

 

※ 이번 여행은 카메라 없이 떠난 여행이라 폰으로 담고 싶은 최소한의 사진만 찍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