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닷길에서 만난 봄꽃 소식 봄꽃이야 어디에 핀들 예쁘지 않겠느냐만은 바다에 핀 꽃들이 문득 보고 싶어졌다. 어디가 좋을까? 창 밖으로 비가 내린다. 통영에 도착하니 하늘도 바다도 온통 잿빛이다. 늘 푸르다 못해 시리던 하늘과 바다 빛깔이, 오늘은 비로 인하여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누가 그랬던가! 꽃이 피기는 쉬워도 지는 건 한 순간 이라고.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그저 꽃이 지는 아쉬움이 그러할 뿐, 꽃을 기다리는 마음에선 꽃이 피는 게 더딜 뿐이다. 아름다운 통영항을 지나 미륵도에 들어 섰다. 윤이상 음악 축제가 끝난 도로는 한산하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 해안 일주도로는 오늘이 처음이다. 비 오는 날의 해안길, 바다, 꽃, 음악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한 두 방울 내리던 비가 제법 굵은 줄기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여기.. 더보기 이전 1 ··· 1322 1323 1324 1325 1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