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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문득 돌아봤더니 이런 황홀경이!!!

 

 

 

동하다 문득 돌아봤더니 이런 황홀경이!!!

- 신의 세 가지 조화, 빛내림데깔꼬마니의 황홀한 일몰

 

 

4월부터 매일 운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건강을 찾기 위해서였는데, 이제 습관이 되니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립니다. 참, 습관이라는 게 무섭습니다. 저의 운동 장소는 집 앞 공원을 지나 남강변입니다. 처음에는 주로 편백숲이 좋은 석갑산으로 갔는데, 자전거를 사고 난 뒤부터는 강변으로 나갑니다. 진주는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남강이 도심을 가로지르고 그 옆구리에 자전거도로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망진산 아래 남강변으로 경전선 부전행 마지막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집 앞 남강으로 나오면 제일 먼저 망진산(망경산)이 마주 보입니다. 봉수대가 있는 망진산의 벼랑 풍경은 아주 멋집니다. 그 아래로 하동 가는 국도가 있고 경전선 철길이 있습니다. 퇴근하고 곧장 운동을 나오는 날에는 운 좋으면 강변을 지나가는 기차를 만날 수 있지요. 이날도 순천에서 오는 6시 35분 기차를 만났습니다. 근데 이 풍경도 10월말이나 11월초쯤이면 사라집니다. 진주역이 인근의 개양으로 옮기기 때문이죠.

 

 

지난 금요일,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하늘도 맑고 구름도 좋았습니다. 온갖 위세를 떨치던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깊은 상처도 남기지만 때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진주성 서장대

 

남강을 가로지르는 천수교를 건너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서장대 위에 구름이 붉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주성 서장대

 

서장대는 진주성 끝 벼랑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서쪽에 있지요. 진주성 내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서장대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늘 그렇듯 이곳에서 서장대를 올려보는 경치도 그윽합니다.

 

천수교

 

서장대에서 몇 컷 찍고 다리를 건넜습니다. 강변으로 내려가는 곡선길에서 붉은 하늘이 시야에서 들어왔습니다.

 

남강

 

아, 단순한 노을이 아닌 빛내림이었습니다. 외진 섬이나 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빛내림을 도심에서 보다니... 흥분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강변으로 급히 내려가 카메라를 잽싸게 꺼냈습니다.

 

 

아주 강렬했습니다. 빛내림은 대개 태양빛이 강한 낮에 많이 생기는데, 이렇게 일몰과 함께, 그것도 아주 강한 빛내림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점점 붉어지는 노을에 빛내림은 더욱 황홀해집니다.

 

 

어스름이 내리자 이번에는 하늘과 강이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만듭니다.

 

 

이날 한 번 보기도 힘든 세 가지를 한꺼번에 보았습니다. 일몰, 빛내림, 데칼코마니 거디가 노을까지... 아무튼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추천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