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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여행의 기술, 칼럼

여행 블로거, 긴 호흡으로 차분히 준비해야

 

 

 

 

여행 블로거, 긴 호흡으로 차분히 준비해야

 

 

2011년 11월 17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여행 블로그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기사입니다.

 


"여행 블로거, 긴 호흡으로 차분히 준비해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SNS·블로거 특강] (3) 김천령 여행전문기자
2011 년 11 월 20 일 일15:44:46 민병욱 기자

"여행 마니아가 아니라면 여행분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지난 17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블로거 특강' 세 번째 시간이 마련됐다. '여행 블로거' 김천령 씨가 강사로 나와 '여행 블로그의 세계'에 대해 안내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블로그를 시작해 현재 <오마이뉴스>에서 여행전문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블로그의 핵심은 글쓰기와 사진이다. 여행 블로거가 되려면 '여행 마니아'가 돼야 한다. 하지만, 경험상 여행 블로그 운영은 여행 한 분야로만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 다른 주제와 소재를 섞어서 하는 게 좋다"며 "긴 호흡이 필요하다. 6개월, 1년 이상 자료가 축적되면,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아들어 오고, 인지도 또한 생긴다. 그렇게 되면 팸 투어 등 각종 의뢰가 들어온다. 활동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고도 남는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그러므로 여행 블로그는 조급증을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17일 본보 주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SNS·블로거 특강'의 세번째 강연에서 여행블로거인 김천령 씨가 '여행블로그의 세계'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김 씨는 여행에 대해 "여행은 고통이다. 여행은 사람이다. 여행은 있는 그대로의 여정이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여행은 관아생(觀我生)이다"라고 정의했다.

 

여행 블로그 포스팅과 관련해서는 "여행에서 중요한 게 사진이다. 블로그는 특히 사진이다. 풍경사진에 사람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오래된 나무를 찍을 때는 사람을 넣어주면 좋다"며 "비싼 카메라 있다고 사진을 잘 찍는 건 아니다. 구도와 구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 좋겠다. 사진은 10장에서 20장 정도 넣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여행 글은 갔다 오고 나서 '뭘 쓸까?' 고민하기보다는 떠나기 전 기본적인 구상, 가령 한 편만 쓸 것인지, 두세 편을 쓸 것인지 미리 '그림'을 그려놓고 여행을 가는 게 좋다"며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글은 기본적으로 쉽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또한 글은 성의 있게 써야 한다. 최소한의 정성을 들인 느낌이 묻어나야 한다. 분량은 글자 크기를 10으로 했을 때 A4 1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보고 듣고 아는 만큼 글이 나온다. 글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잔재주가 아니다. 자기 색깔이 없는 글은 쓰나마나다. 풍경 등 일상과 관련해서는 자기 느낌대로 쓰면 되지만, 한옥이나 문화재 관련 글은 기본적으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하는 습관(수첩, 녹음 등),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프라인 모임으로 블로거 유대를 다질 필요가 있다"며 "각종 팸 투어, 동호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블로거도 수익 올려야 한다. 땀 흘려 일한 정당한 대가 아닌가. 단, 투명하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행 관련 팁으로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 전화 1330을 알아두면 좋다고 했다. 해당 지역번호와 함께 1330을 누르면 지역 맛집 소개, 배나 버스 시간 등 교통정보도 알려준다는 것.

 

이 밖에도 김 씨는 몇 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걷기 열풍'에 대해 충고하기도 했다.

 

"걷는 것이 붐이다. 하지만, 아주 문제가 많다. 자치단체마다 새로운 길을 내고자 나무를 베어 내고, 나무 데크를 깐다. 거의 난개발 수준이다. 기껏 세금으로 데크를 깔아놓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데크 설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특강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했다.

 

 

 

 

 

 

여행 블로거, 긴 호흡으로 차분히 준비해야

 

"여행 마니아가 아니라면 여행분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지난 17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블로거 특강' 세 번째 시간이 마련됐다. '여행 블로거' 김천령 씨가 강사로 나와 '여행 블로그의 세계'에 대해 안내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블로그를 시작해 현재 <오마이뉴스>에서 여행전문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블로그의 핵심은 글쓰기와 사진이다. 여행 블로거가 되려면 '여행 마니아'가 돼야 한다. 하지만, 경험상 여행 블로그 운영은 여행 한 분야로만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 다른 주제와 소재를 섞어서 하는 게 좋다"며 "긴 호흡이 필요하다. 6개월, 1년 이상 자료가 축적되면,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아들어 오고, 인지도 또한 생긴다. 그렇게 되면 팸 투어 등 각종 의뢰가 들어온다. 활동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고도 남는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그러므로 여행 블로그는 조급증을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 씨는 여행에 대해 "여행은 고통이다. 여행은 사람이다. 여행은 있는 그대로의 여정이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여행은 관아생(觀我生)이다"라고 정의했다.

 

여행 블로그 포스팅과 관련해서는 "여행에서 중요한 게 사진이다. 블로그는 특히 사진이다. 풍경사진에 사람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오래된 나무를 찍을 때는 사람을 넣어주면 좋다"며 "비싼 카메라 있다고 사진을 잘 찍는 건 아니다. 구도와 구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 좋겠다. 사진은 10장에서 20장 정도 넣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여행 글은 갔다 오고 나서 '뭘 쓸까?' 고민하기보다는 떠나기 전 기본적인 구상, 가령 한 편만 쓸 것인지, 두세 편을 쓸 것인지 미리 '그림'을 그려놓고 여행을 가는 게 좋다"며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글은 기본적으로 쉽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또한 글은 성의 있게 써야 한다. 최소한의 정성을 들인 느낌이 묻어나야 한다. 분량은 글자 크기를 10으로 했을 때 A4 1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보고 듣고 아는 만큼 글이 나온다. 글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잔재주가 아니다. 자기 색깔이 없는 글은 쓰나마나다. 풍경 등 일상과 관련해서는 자기 느낌대로 쓰면 되지만, 한옥이나 문화재 관련 글은 기본적으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하는 습관(수첩, 녹음 등),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프라인 모임으로 블로거 유대를 다질 필요가 있다"며 "각종 팸 투어, 동호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블로거도 수익 올려야 한다. 땀 흘려 일한 정당한 대가 아닌가. 단, 투명하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행 관련 팁으로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 전화 1330을 알아두면 좋다고 했다. 해당 지역번호와 함께 1330을 누르면 지역 맛집 소개, 배나 버스 시간 등 교통정보도 알려준다는 것.

 

이 밖에도 김 씨는 몇 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걷기 열풍'에 대해 충고하기도 했다.

 

"걷는 것이 붐이다. 하지만, 아주 문제가 많다. 자치단체마다 새로운 길을 내고자 나무를 베어 내고, 나무 데크를 깐다. 거의 난개발 수준이다. 기껏 세금으로 데크를 깔아놓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데크 설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특강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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