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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섬

연말에 가고픈 따뜻한 남쪽 섬여행지 5곳

 


연말에 가고픈 따뜻한 남쪽 섬 여행지 5곳-경남편


섬은 언제나 가고픈 곳이다. 그럼에도 한 번 떠나기가 여의치 않은 곳이 섬이기도 하다. 느린 일상과 아직도 원형이 파괴되지 않은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 섬이다. 대부분의 섬들이 여름에는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몸살을 이루지만 겨울에는 한적한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추운 겨울,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 매어두고 움츠린 몸을 일으켜 따뜻한 남쪽 섬 여행을 떠나 보자.


그리움에 연인이 되다. 소매물도
소매물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연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섬이면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행여 혼자 가면 부끄러운 섬, 그리움은 넘친다. 소매물도의 관문인 삼여도를 지나면 그림 같은 등대섬을 만나게 된다.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넘치는 선착장과 오래된 폐교, 유리여와 진시황의 사자 서불이 글씨를 남겼다는 글씽이굴, 등여섬, 촛대바위, 공룡바위, 갈매기똥여, 검등여 등의 비경을 볼 수 있다.

▼ 소매물도 등대와 공룡바위

 ▲ 노적마을과 내초도

남해 쪽빛 바다의 한 점 무욕의 섬. 욕지도

통영 욕지도는 우리나라에서 마흔 네 번째 큰 섬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거리에 있으며, 소요시간은 1시간 10여 분이 걸린다. 사슴이 많아 녹도라고 불린 적이 있었다. 두미도·상노대도·하노대도·우도·연화도 등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가 있는 욕지면의 중심 섬이다.


1박2일로 유명세를 탄 욕지도는 관광객과 낚시꾼으로 연일 붐빈다. 그럼에도 노적마을에서 통단 가는 길을 아는 이는 드물다. 비포장 흙길과 포장길이 반복되어 이어지는 이 길은 적막과 함께 걷는 비밀스런 길이다. 통단 마을의 해안절벽 위에 있는 마지막 집 두 채를 만날 수 있다.

▶ 욕지도에 천국 만든 새에덴동산의 최숙자 할머니


 ▲ 연화도 보덕암과 통영팔경의 하나인 용머리해안

한 송이 연꽃이 피어올라 섬이 된 연화도

연화도는 걸어서 서너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연화사, 보덕암, 실리암 등 3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다. 이는 섬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교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사명대사가 남해 보리암에서 수도하고 있을 때 사명당을 찾아 헤매던 보운, 보월, 보련 세 여승과 상봉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것을 불연의 인연이라 보고 연화도 깃대봉 토굴 터에서 수도 정진하여 득도하였다고 한다. 후에 이 섬에서 도를 닦던 연화도사가 죽음에 이르러 앞바다에 수장해 달라고 유언을 하였다. 수장한 그 자리에 한 송이 연꽃이 피어올랐다 하여 ‘연화도’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 지심도 폐교와 동백숲길

동백숲이 터널을 이룬 나만의 산책길. 지심도

동백섬이라고도 불리는 지심도는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km 해상에 있다. 조선시대 현종 때 주민 15세대가 이주하여 살기 시작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요새로서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하였다. 멀리서 보면 군함의 형태를 닮았고 남해안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섬 전역에 걸쳐 후박나무, 소나무, 유자나무, 동백나무 등 37종에 이르는 수목과 식물들이 자라는데, 섬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니 섬 전체가 동백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월에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은 2~3월에 절정을 이루다 4월에 진다. 동백숲이 터널을 이룬 섬 산책로는 느긋하게 두어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섬 모양이 마음 자를 닮아 ‘지심도只心島‘라 부른다.

▼ 지심도의 최고 경관 마끝의 낚시꾼들


 두 섬을 잇는 은모래 몽돌 해변. 비진도

한산면에 속해 있는 비진도는 '미인도'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는 뜻에서 비진도比珍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혹은 통영 사투리로 물에서 툭 삐져나온 곳, 즉 '비진곳'이라 하여 비진도라 불린다고도 한다.


두 섬 사이에는 긴 사주砂洲가 형성되어 있다. 길이 약 1km, 너비 100∼200m 가량의 사주에는 비진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동쪽·서쪽으로 각각 바다가 있는데, 서쪽은 은모래 백사장이고 동쪽은 태평양을 바라보는 몽돌해변으로 양면해변이다. 그중에서도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다.

▼ 비진도 앞바다의 빛내림


 

☞ 여행팁 섬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
1. 가보고 싶은섬(http://island.haewoon.co.kr) 전국 섬에 관한 정보, 지역별 검색 가능

2. (주)섬사랑 (http://www.nmmd.co.kr) (소)매물도, 비진도에 관한 정보- 배 운항시간, 요금, 섬 안내 등

3. 욕지해운(주)(http://www.yokjishipping.co.kr) 연화도, 욕지도에 관한 정보 - 배 운항시간, 요금, 섬 안내 등

4. 통영여객선터미널 055-645-3717, 055-64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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