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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경

한국의 그랜드캐년 '불영계곡'



한국의 그랜드캐년(?) '불영계곡'



고찰 불영사가 자리하고 있는 불영계곡은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총길이 15km에 달하는 장대한 계곡이다.




위태위태한 벼랑 위쪽을 달리는 자동차가 불안해 보이는 깊은 계곡이 인상적이다.
왕피천의 지류인 광천이 심한 곡류를 형성하면서 생긴 계곡은 기암괴석과 깊은 물줄기를 만들어 내었다.



창옥벽, 의상대, 수태극, 산태극, 명경대 등 30여 개의 명소가 이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곡류를 형성한 계곡의 깊은 물이 태극모양으로 휘감아 돌면서 산자수려한 비경을 곳곳에 빚어 내었다.



이곳의 수려한 경관을 보고 사람들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표현하였다. 사실 그랜드캐년의 웅대함에는 비길 바 아니지만 한국적인 아름다운 산수임에는 틀림없다.



한참 물오른 연둣빛 나무들, 울진의 깊은 숲에서 볼 수 있는 우람한 붉은 소나무들, 깊은 계곡을 흐르는 푸른 물줄기, 아슬아슬한 절벽과 기암괴석, 겹겹 이어지는 산능선들, 불영계곡의 산수는 가히 으뜸이다.


울진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가면 불영계곡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선유정과 불영정이 그것이다.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세운 이 정자에 서면 불영계곡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자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나면 어느덧 불영사에 다다른다.
 험준한 계곡에 비해 부드러운 속살에 자리한 불영사는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고찰이다.

 

서쪽 산의 부처 바위가 연못에 비친다 하여 불영사로 불리는 이 고찰은
 경북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너른 평지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불영계곡은 명승 제6호이다. 오래된 붉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그 키가 50m 이상일 정도로 장대하다. 또한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살고 있고 남방계와 북방계의 식물이 공존하고 있어 학술탐사의 대상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불영계곡은 봄에는 연둣빛 드라이브길로, 여름에는 피서지로 , 가을에는 절정에 달한 단풍길로,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불영계곡은 울진에서 봉화까지의 36번 국도를 따라가거나 반대로 봉화에서 울진방면으로 진입하면 된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인근의 길을 제외하고는 계곡의 험준함과는 달리 거의 평지와 다름없는 수월한 길이다.


 15km에 걸친 불영계곡의 비경이 으뜸이지만 봉화에서 울진까지의 40km에 달하는 36번 국도는 주변 풍광을 즐기면서 드라이브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