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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행

대자연의 경이로운 걸작, 대만 타이루거 협곡

 

 

 

 

믿기지 않는 경이로운 절경, 대만 타이루거 협곡

 

대만에 가면 누구나 꼭 가본다는, 대만 관광의 하이라이트 화롄(화련)의 타이루거(태로각) 협곡. 국가공원인 타이루거 협곡은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험하고 깊은 협곡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대자연의 걸작으로 아시아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 손꼽을 수 있는 절경이다.

 

20km가 넘는 타이루거 협곡 중 우리가 둘러본 것은 제비가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진 ‘연자구’와 장개석 총통이 어머니를 생각하여 만들었다는 ‘자모교’ 등이었다.

 

 

신성역에 내렸을 때는 점심시간. 일단 인근 식당으로 이동.

 

 

늘 느끼지만 중국 음식은 푸짐하다는 것. 우리는 잠자리를 중요시하는 데 비해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이 맞는 듯. 중국을 몇 번 오가다 보니 이제 음식이 꽤나 맛있다는 사실. 특히 저 마파두부의 맛은...

 

 

식당 주위에는 고산족 문화촌이 있었다. 타이루거 협곡에 살던 아미족의 문화촌인데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공연을 한다.

 

 

점심을 먹은 후 타이루거로 이동, 가는 길에 옥수수를 팔고 있어 잠시 차에서 내려 사먹었다.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맛, 근데 너무 달다.

 

 

고구마도 살까 하다 삶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 그냥 패스.

 

 

드디어 타이루거 협곡으로 들어서다.

 

 

절벽에는 제비가 집을 지었다는 구멍들이 곳곳에 보인다. 해서 이곳을 '연자구'라고 한다.

 

 

'꽃보다할배'에서 봤던 웅장한 풍경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

 

 

이 절벽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의 얼굴 모양을 한 바위가 있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협곡도 걸작이지만 이 험한 절벽에 도로를 낸 것도 혀를 내두를 만한 일이다.

 

 

마치 촉나라의 잔도처럼 허공에 매달린 절벽길과 터널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차들이 아슬아슬하다.

 

 

일단 차에서 내려 이 절벽길을 걷기로 했다. 길이 좁고 낙석의 위험이 있어 이곳을 관광하는 이들은 모두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아,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강물.

 

 

이 길이 20km나 이어진다고 하니 과연 타이루거의 명성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근데 여기서 느끼는 문제 하나.

 

 

좁은 도로에 차들이 밀어닥치는 바람에 매연 냄새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소음과 매연은 이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엄청 방해가 된다는 사실.

 

 

이곳이 제대로 보존되려면 차량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하고 트래킹 길을 만든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절벽 아래를 보면 까마득하고, 절벽 위를 보면 아득하다.

 

 

물이 뿌옇다. '꽃보다할배'에서 이서진이 회색의 물빛이 궁금해서 내려갔던 곳.

 

 

한참을 지나나 다시 그림 같은 풍경이 나왔다.

 

 

장개석이 어머니를 생각하여 만들었다는 '자모교'.

 

 

계곡에 우뚝 솟은 정자 하나가 절경을 빚어낸다.

 

 

그 아래로 수십 길이나 되는 하얀 대리석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숨을 멈추고 자연의 걸작에 감탄을 쏟을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자에 올라 다시 협곡 풍경을 내려다본다.

 

 

정자도 역시 대리석으로 지었다. 고산족이 운영하고 있는 휴게소에서 유명한 망고 주스를 한 잔 먹은 후 협곡의 삭도를 닦는 장면의 사진을 전시한 전시관에 잠시 들렀다. 이 길을 닦으면서 수백 명의 목숨이 사라졌다. 오늘 우리가 이곳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그분들의 덕이다. 깊이 합장했다.

 

 

 

타이루거 협곡 일대에는 아미족 문화촌이 있고 대리석과 비취산지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추석이나 연휴에는 귀성객이나 관광객의 증가로 열차 예약이 쉽지 않다는 걸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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