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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다

히트 예감! 봉하마을 쌀아이스크림

 

 

 

 

 

 

 

히트 예감! 봉하마을 쌀아이스크림

 

 

 

 

“오늘만 벌써 봉하마을을 일곱 번째 다녀옵니더. 이상하게도 20대 남녀들이 많이 찾아오네예.”

 

진영역에서 택시를 탔더니 기사의 말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봉하마을. 버스는 1시간 30분 뒤인 13시 40분에 있었다. 점심시간인데다 일행이 셋이어서 버스비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아 택시를 탔다. 역안 매점 아주머니가 택시비가 7000원 정도 나올 거라 했는데 봉하마을에 도착하니 미터기는 7200이라는 숫자를 가리켰다. 진영역이 콜택시의 집합소여서 택시는 손쉽게 탈 수 있었다.

 

 

멀리 사자바위가 보인다. 부엉이바위도 보인다. 며칠 전에 부엉이바위에서 한 청년이 몸을 던졌다고 기사는 말했다. 벌써부터 먹먹해온다. 봉하마을은 겉으로 보기엔 큰 변화가 없는 듯했다. 명계남 씨가 운영한다는 마을 입구 식당에 들러 소고기국밥과 비빔밥을 주문했다.

 

 

뷔페식 식당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들이 소박한 액자에 더러 담겨 있었다. 소고기국밥, 몇 년 전 소식을 듣고 눈물인지 빗물인지도 모르고 꺽꺽거리며 말아먹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순간 콧등이 시큰했다.

 

 

노란 현수막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봉하밥상 봉하쌀가게’라고 적힌 초록색 간판 글씨와 함께 산뜻한 황토색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쌀아이스크림’. 오월인데도 유난히 더운 날씨 때문인지 절로 눈길이 간다. 눈이 내린 듯 소복이 쌓인 하얀 쌀아이스크림은 입에 대자마자 미끈한 게 부드럽다. 쌀 특유의 은근히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사르르 녹는 듯 씹히는 맛이 달콤 시원하다.

 

 

 

보성차밭의 녹차아이스크림처럼 쌀아이스크림이 이곳 봉하마을의 명물이 될 것 같다. 히트 예감이다.

 

 

 

“봉하라이스칩”도 보인다. 맛보기로 내놓은 과자를 하나 집어 들어 입에 넣었더니 바삭바삭한 것이 담백하니 맛있다.

 

 

 

오늘같이 더운 날씨엔 걷기도 힘들겠다. 쌀아이스크림 하나 입에 물고 전열을 가다듬은 자전거 무리를 바라본다.

 

 

마침 오늘(11일)부터 봉하마을에서 화포천까지 임시로 노란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었다.

 

 

하루에 3번, 11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에 이곳에서 출발한다. 5월 11일, 5월 12일, 5월 25일, 5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이후에도 계속 대여해줄 계획이란다.

 

 

 

추천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 오른쪽 '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