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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이용하여 구름사진을 찍다
또 하나의 일상 2008/07/29 21:12
마른 장마가 오래되다 보니 요즈음 구름이 심상치 않다.
'언제 구름을 한 번 찍어봐야지' 벼르다 오늘 모처럼 고향가는 길에 사진기를 꺼내 들었다.
사실 요즘같이 빛이 거칠고 반짝거림이 심한 한낮의 촬영은 누구나 피하기 마련이다. 그
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황홀한 구름때문에 햇볕 하나 피할 곳 없는 황야에 용기있게 서 본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대개 편광필터 정도는 갖추고 있다.
거칠한 빛과 반사된 반짝거리는 빛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다.
집으로 가는 길이여서 이리저리 챙길 여유가 없어 카메라만 달랑 차에 싣고 길을 나섰다.
무더운 날씨에다 햇빛마저 강렬하여 도저히 촬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민 끝에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다.
차량 선틴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주의깊게 보면 알것이다. 차량 선틴이 어설프나마 편광필터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훨씬 더 짙게 만드다는 것을 ........
채도와 콘트라스트의 강력한 표현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선틴이 진하면 진할 수록 그 대비는 더할 것이다.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차유리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다.
새똥이나 얼룩 등 육안으로 보이는 큰 이물질이 아니라면 문제될 게 없다.
왠만한 먼지와 이물질 정도는 차안에서 촬영 시 거리 조절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다음에 나서는 문제가 각도의 문제다.
편광필터를 사용할 때와 같이 사진을 찍는 이는 최대한 태양과 90도 각도를 이루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
주차장이 넓다면 이 각도를 염두에 두고 주차를 하여 촬영하는 게 좋다.
즉 자신의 등 뒤나 앞에 태양이 있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불법 주차를 하면 안된다.
잠시 정차가 가능한 지역이나 주차 공간이 넓어 사진 촬영에 장애가 없는 곳을 택해야 겠다.
태양의 위치와 구름 상태가 좋다면 신호대기 상태에서도 가능하겠다.
물론 운전자일 때는 불가능한 일이다.
대개 구도잡고 빛의 방향이나 차량의 이동 방향 등을 염두에 두다 보면 찍을려고 할 때 이미 차는 출발하고 만다. 시간 간격이 있는 최소 사거리 이상의 교차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호등과 전선줄, 간판 등 눈에 걸리적거리는 것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말자.
때론 빛에 따라, 구름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그들은 좋은 조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개 가을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고들 한다.
그러나 내가 본 가장 매력적인 하늘은 따로 있다.
장마 중간중간의 맑은 날과 장마가 끝난 직후의 하늘,
태풍 전후 초가을의 변화무쌍한 하늘이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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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령 2008/07/29 22:56
제가 캐논을 씁니다.
Raw 파일이구요. 채도만 사진에 따라 1-2 정도 조절했구요. 포토샵에서 샤프닝을 조금 주었지요.
후보정은 저의 의도와 사진의 느낌을 살리는 최소한의 선에서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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