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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땅, 제주도

무더위 한방에 날린다. 제주바다를 가르는 카이트서핑

 

 

 

무더위 한방에 날린다. 제주바다를 가르는 카이트서핑

 

제주 신양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이 해안도로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양해수욕장(신양섭지코지해변)에 다다랐을 때 바다를 가르며 우리에게 거대한 연 두 개가 다가오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연 아래 남녀 두 사람이 각기 보드를 타고 달려왔다. ‘카이트서핑’이었다.

 

신양섭지코지해변

 

지난 29일, 이날도 무척 더웠는데, 때마침 벌어진 ‘카이트서핑’을 구경하느라 해변에 잠시 머물렀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바닷가여서 바람은 그런대로 시원한 편이었다. 하늘 높이 점프하고 회전하는 등 묘기를 부리는 그들에게 해변에 선 우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더위를 한방에 가르는 그 시원한 모습을 한참이나 구경하다 차에 올랐다.

 

 

 

 

 

뒤로 아쿠아플라넷 제주 아쿠아리움 건물(좌)이 보인다.

 

 

 

 

                                  점프

 

 

 

 

 

 

 

 

 

 

올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정도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카이트서핑’은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한 스포츠이다. 윈드서핑이나 수상스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연을 공중에 띄워 바람을 타며 이동한다는 점이다. 높은 점프를 할 수 있고 더 멋진 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1990년 초 유럽과 하와이 등지에서 파도가 없는 날에도 서핑을 하도록 고안된 것이 카이트서핑의 시초라고 한다. 최근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영국 버진그룹 브랜슨(61) 회장이 '카이트 서핑 보드'를 타고 영불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