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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기행

제갈공명도 놀란 국보급 명작 다 모였다.



 

제갈공명도 놀란 국보급 명작 다 모였다. 진도남진미술관

 

오래 전 진도 여행에서 한 곳을 가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리었다. 이번 진도 여행은 이곳을 가기 위함이 원래의 목적이고 나머지 여행지는 대개 들린 곳이라 사진 자료를 위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진미술관. 진도하면 흔히 남종화의 산실인 운림산방을 누구나 먼저 떠올린다. 운림산방의 아름다운 조경과 소치 허련에서 시작하여 대를 잇는 남종화의 진수는 성지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그럼에도 전시관 화실에는 진품을 한 점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모두 복제품이다. 이런 갈증을 풀어주는 곳이 바로 남진미술관이다.

 장전선생의 부인 곽순진여사가 여행자에게 전시관과 전시된 작품들의 수집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진미술관은 서예가 장전 허남호선생이 사비를 들여 1989년 11월에 지상 3층의 미술관을 건립하였다. 개인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소장품이 무려 350여점이 넘는다. ‘남진이라는 명칭은 장전선생의 이름 '하남호’의 ‘남’과 부인의 이름인 ‘곽순진’의 ‘진’ 자를 합하여 지었다. 장전 선생은 2007년 10월에 돌아가셨고 현재 미술관이 있는 본가에 곽순진여사가 머물며 미술관을 관리하고 있다. 미술관은 하미마을 골목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관 옆의 동산에는 울창한 노송들이 우거져 있어 농촌마을의 정경과 퍽이나 잘 어울린다.


<제갈공명의 출사표>
곽순진여사의 말에 의하면 이 출사표는 장보고의 중국 유적지인 적산법화원에 갔다가 수집해 온 것이라고 하였다.


<옥산시, 우암 송시열> 송시열은 노론파의 영수로서 글씨는 송설체를 따랐으며 큰 글씨를 잘 썼다고 한다.


<율곡 이이>



<조선 도화서의 마지막 화원 소림 조석진의 그림> 그는 특히 산수와 어해를 잘 그렸다고 한다. 남, 북종이 절충된 화풍을 구사하였으며 후대에 미친 영향은 안중식에 비해 다소 미약한 편이다.


<시첩-석파 이하응> 흔히 흥선대원군으로 알고 있는 이하응은 사실 서예의 대가이자 묵란(수묵으로 그린 난초 그림)에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공재 윤두서> 그는 관직에 나아가지는 않았으나 시, 서, 화에 모두 뛰어난 삼절이었다. 뿐만 아니라 병법, 천문, 지리, 의학, 음악에도 능통했다고 한다. 산수, 인물, 영모, 초충, 풍속화 등 다양한 소재의 그림을 그렸던 그는 특히 인물화가 뛰어났다.


<이당 김은호의 미인도> 친일화가이다. 그림은 인물·화조·산수 등 폭넓은 영역을 다루었으나 중심 영역은 무엇보다 인물에 있었다.


<추사(완당) 김정희>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다.  "밝은 달이 소나무 사이로 비추고/맑은 물이 바위 위로 흐른다"



<추사(완당) 김정희>


<소치 허련(유)>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글, 그림, 글씨에 모두 능하여 삼절(三絶)이라 불렸다. 남종화의 대가로 말년에 운림산방에서 기거하였다. 특히 묵죽(수묵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


<남농 허건> 소치 허련의 손자이다. 전통적인 문인화를 바탕으로 경쾌한 필선과 부드러운 용묵(먹을 쓰는 일), 밝은 담채(엷은 채색)로 현실적 정감의 자연경을 묘사하였다.


<김옥균> 갑신정변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에 능하였고 필법에도 뛰어났다. 인장 조각도 잘하였다고 한다.


<하위지> 조선 단종 때 사육신의 한사람이다.


남진미술관(061-543-0777)은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하미마을에 있다. 문화부 등록 제20호로 1992년 12월에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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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  (http://blog.daum.net/jong5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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