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능선이 만든  거대한 와불



 해남 대둔사(대흥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찰이다. 절집으로 들어서는 울창한 숲은 10리나 되게 이어진다. 구림리九林里 장춘동長春洞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도 우연은 아니리라. 부도밭을 만나고 해탈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대둔사 가람이 펼쳐진다.


왼쪽 솟은 부분이 발, 가운데 오른쪽 부분이 손을 모은 가슴, 오른쪽 끝이 얼굴 부분에 해당된다.

 해탈문에 서면 가람이 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절의 규모가 워낙 큰 것도 있지만 전체 가람이 네 구역으로 나뉘어 각기 돌담으로 둘리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둔사는 신라 진흥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운동장처럼 넓은 절의 초입에 서면 대둔사가 자리 잡은 두륜산이 펼쳐진다. 산의 능선을 자세히 보고 있으니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 가슴 부분이 노승봉과 가련봉이고 목 부분은 만일재, 얼굴부분은 두륜봉이다.

 주작산, 노승봉, 가련봉, 만일재, 두륜봉, 도솔봉 등으로 이어지는 두륜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부처의 몸을 나타내고 있다. 두륜봉이 얼굴, 노승봉 , 가련봉이 손과 가슴 부분, 왼쪽 끝자락이 발에 해당된다.



 누워 있는 얼굴 윤곽은 비교적 정확하고 가슴 부분은 손을 모아 가슴 위에 올린 모양이다. 발은 발목에 베개를 놓고 발을 포갠 모양이라 높이 솟아 있다. 산 전체가 부처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대둔사는 서산대사가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라고 한 것처럼 종통宗通이 돌아가, 길이 남을 길지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http://blog.daum.net/jong5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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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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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항상 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07.09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그렇게 보이네요^^ 멋진 포착입니다.
    좋은 아침되세요^^

    2009.07.09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불이 산 능선 이군요..ㅎㅎ
    기가막히게 멋집니다.
    고맙습니다.
    멋지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09.07.09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산능선이 와불을 닮았다고 하여 유심히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구요.

      2009.07.09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4. 와...잘 보고 갑니다.

    2009.07.09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러게요. 자세히 보니 와불처럼 보이네요. @_@

    2009.07.09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호라

    이렇게 보니 정말 그렇네요... 두륜산, 주작산, 덕룡산..... 정말 멋진 산들이죠? 3산종주하고 나면 기분이 끝내주는 코스!!! 이런 기도빨 와불이 숨어있어서 그랬던것일까요? ㅎㅎ

    2009.07.09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두륜산 능선이 황홀합니다.

    2009.07.09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설명따라 보니 그렇게 보이는 제눈은 속세에 너무 젖어있나 봅니다^^

    2009.07.09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허허, 저도 대둔사 가면서 몇 번이나 지나쳤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보았지요.

      2009.07.09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9. 한10여년전 다녀온곳인데.......다시한번 사진으로 담고 싶어 길 떠나야 겠습니다^^

    2009.07.10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김옥심

    작년 6월에 다녀왔던 대흥부
    와불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었던 그 날이
    그립네요 ㅎ

    멋지네요

    2017.05.19 14: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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