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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다

유채꽃따라 삼천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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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에서 본 삼천포 창선대교

봄에 그것도 주말에 꽃구경을 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몰려든 인파들로 꽃을 찬찬히 즐길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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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양도

유채꽃하면 제주도를 먼저 떠올립니다.
여행자도 제주도 유채밭을 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밋밋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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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사람 몰리는 곳을 피하는 여행자도 오늘만큼은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섬과 바다, 다리와 유채꽃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것이라는 상상이, 망설이는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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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각산을 찾았습니다.
삼천포-창선대교를 들어서기 전에 대방사 가는 길을 잡아 산을 올랐습니다.
대교와 섬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각산 봉화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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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비탈이지만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기에 묵묵히 올라 갔습니다.
사진 좀 찍는다, 여행 좀 한다고 하는 이들에게는 꽤 알려진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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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에서 유채꽃밭을 가늠해 봅니다.
초양도와 늑도에 초록빛 사이로 노란 유채꽃밭이 한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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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서니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떨고 있는 내 다리, 어쩔 수 없이 흔들리지 않는 제 삼의 다리를 꺼내었습니다.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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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서서히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화무십일홍'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영원'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이 만들어낸 허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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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붐비는 초양도의 유채밭에선 사진만 찍고 일찌감치 늑도의 외딴 유채밭을 찾았습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걸어둔 채 해질녘 유채밭을 산책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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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늑도항

가만히 예전에 불렸던 노래 한곡조 뽑아 봅니다.
'유채꽃이 필때면 뱃길을 따라 삼천리
 넋이 되살아 해방의 춤을 춘단다.'

보다 많은 여행기와 스크랩은
 Daum 블로그(
http://blog.daum.net/jong5629)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