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의 여명, 그리고 구름바다
새벽 여섯 시, 반야봉을 향해 출발했다. 대피소 옆 돌층계를 올랐다.
산마루에는 이미 수백 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이윽고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탄성 소리...
그들이 일제히 바라보는 곳,
고개를 돌리자 '우와'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직 어둑어둑했지만 굽이치는 능선 물결은 또렷했다.
구름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노고단의 여명, 그리고 운해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다
발걸음을 옮겼다.
아스라이 펼쳐진 지리능선 끝으로 저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일단 반야봉으로 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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