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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구름 위를 걷는 듯, 허공을 걷는 듯

 

 

 

 

구름 위를 걷는 듯, 허공을 걷는 듯... 노고단 산행

 

 

 

노고단에 갔습니다. 화엄사에서 올라가는 힘겨운 길이 아닌 성삼재까지 구불구불 찻길을 따라간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을 관통하는 이 도로가 마음에 늘 걸리기도 합니다. 천은사의 얼토당토않은 통행요금 징수도 마음을 더욱 언짢게 하지요.

 

 

일단 산에 왔으니 세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걸을 수 있는 넓고 평평한 길입니다. 한시간 남짓 느릿느릿 걸으면 어느새 대피소까지 이릅니다.

 

 

대피소에서 잠시 다리쉼을 합니다. 이곳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대피소 옆 가파른 돌층계를 이용해 질러가거나 조금 힘들겠다 싶으면 오른쪽으로 난 둘러가는 길을 택하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리더라도 여유있게 산책삼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둘러가는 길은 섬진강을 볼 수 있는 느긋한 길입니다.

 

 

노고단 정상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입장해야 합니다. 탐방시간은 오후 4시까지 입니다.

 

 

갖은 야생화들이 지천이군요. 왼쪽으로는 반야봉이 보입니다. 맑은 날이면 저 멀리 천왕봉까지 볼 수 있지요.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지리능선을 굽어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는 야생화가, 멀리는 지리능선이 물결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저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하염없는 침묵을 지킵니다.

 

 

날씨가 흐려 안개와 구름에 가렸지만, 그것이 되레 지리산의 영적인 기운을 북돋웁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탑 주위를 몇 번 돌고난 뒤 적당한 곳을 골라 앉았습니다. 그러곤 하염없는 이곳의 시간을 보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탐방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갑니다.

 

 

구름 위를 걷는 듯 허공을 걷는 듯, 이곳에 오면 누구나 세상의 일은 잠시 잊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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